Dates

2025. 08. 28 – 10. 28

Location

매스갤러리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91, 나인원한남 고메이494, G층

장용선 작가의 조형 세계는 ‘생명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원초적이자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한다. 빗방울이 흩어져 모이고, 세포가 증식해 유기체를 이루듯, 미세한 단위는 서로 결합하며 거대한 세계를 만든다. 그는 절단된 파이프의 단면을 세포의 형상으로 치환하여, 그것이 모여 하나의 군집이 되고, 동시에 우주를 떠도는 행성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형상화한다. 이때 작업은 미시와 거시, 개인과 우주, 생과 사를 동시에 품는다. 작은 세포의 진동은 곧 은하의 리듬이 되고, 초신성의 폭발은 죽음과 탄생이 맞닿은 경계에서 새로운 흔적을 남긴다. 작가는 이 흔적을 ‘생명의 단서’로 규정하며,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향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예술적 조형언어로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청담과 한남 두 공간에서 각각 다른 결의 조형 언어로 전개되지만, 그 둘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방향성을 향해 나아간다. 청담에서의 작업은 연속성과 흐름의 이미지로 가득하다. 마치 물결처럼 이어지는 형태는 작은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구조를 이루는 과정을 담아내며, 그 안에서 존재의 기원이 미세한 단위로부터 출발하고 완성되어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고 연대하는 일부가 된다. 반면, 한남 공간의 작업은 보다 작가 자신의 내밀한 감각에 집중한다. 작가에게 존재란 결코 감각적 차원에서 증언될 수 없기에, 작가는 일상적 감각으로는 결코 관찰할 수 없었던 생기를 찾아내고자 한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영원에 가까운, 녹이 슬지 않는 물질로 작가는 물성의 탐구에 집중하고 연마한다. 철을 갈아내 광택을 얻는 혹독한 시간을 거쳐, 용접 과정에서 나오는 우연의 다양한 색을 작품에 배치한다. 극지방의 오로라 같기도 하고, 그을린 자국 같기도 한 그 색들은 특정한 물성과 기법이 빚어내는 상호 관계 속에서 탄생한다. 


작가가 포착한 세포와 행성, 빛과 어둠의 알레고리 즉, 겉으로 드러난 통상적 이야기와 깊숙이 숨겨진 상징적 의미는, 장용선 작가의 미적 탐험과 심미적 바람에서 시작되는 조형예술의 감각이자 근원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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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장용선 작가의 조형 세계는 ‘생명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원초적이자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한다. 빗방울이 흩어져 모이고, 세포가 증식해 유기체를 이루듯, 미세한 단위는 서로 결합하며 거대한 세계를 만든다. 그는 절단된 파이프의 단면을 세포의 형상으로 치환하여, 그것이 모여 하나의 군집이 되고, 동시에 우주를 떠도는 행성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형상화한다. 이때 작업은 미시와 거시, 개인과 우주, 생과 사를 동시에 품는다. 작은 세포의 진동은 곧 은하의 리듬이 되고, 초신성의 폭발은 죽음과 탄생이 맞닿은 경계에서 새로운 흔적을 남긴다. 작가는 이 흔적을 ‘생명의 단서’로 규정하며,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향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예술적 조형언어로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청담과 한남 두 공간에서 각각 다른 결의 조형 언어로 전개되지만, 그 둘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방향성을 향해 나아간다. 청담에서의 작업은 연속성과 흐름의 이미지로 가득하다. 마치 물결처럼 이어지는 형태는 작은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구조를 이루는 과정을 담아내며, 그 안에서 존재의 기원이 미세한 단위로부터 출발하고 완성되어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고 연대하는 일부가 된다. 반면, 한남 공간의 작업은 보다 작가 자신의 내밀한 감각에 집중한다. 작가에게 존재란 결코 감각적 차원에서 증언될 수 없기에, 작가는 일상적 감각으로는 결코 관찰할 수 없었던 생기를 찾아내고자 한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영원에 가까운, 녹이 슬지 않는 물질로 작가는 물성의 탐구에 집중하고 연마한다. 철을 갈아내 광택을 얻는 혹독한 시간을 거쳐, 용접 과정에서 나오는 우연의 다양한 색을 작품에 배치한다. 극지방의 오로라 같기도 하고, 그을린 자국 같기도 한 그 색들은 특정한 물성과 기법이 빚어내는 상호 관계 속에서 탄생한다.

 
 작가가 포착한 세포와 행성, 빛과 어둠의 알레고리 즉, 겉으로 드러난 통상적 이야기와 깊숙이 숨겨진 상징적 의미는, 장용선 작가의 미적 탐험과 심미적 바람에서 시작되는 조형예술의 감각이자 근원이 되는 것이다. 

Dates

2025. 08. 28 – 10. 28

Location

매스갤러리 한남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91, 

나인원한남 고메이494, G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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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Yongsun Jang

장용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