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s

2025. 05. 29 – 07. 08

Location

매스갤러리 청담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20, 청담스퀘어 G121

몇 해 전, 우연히 마주한 말라버린 수세미는 내 작업에 결정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 안에 얽힌 다층적 구조와 생의 흔적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시간, 생명, 공간이 맞물린 하나의 우주적 질서처럼 느껴졌고, 이는 조각과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제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에너지와 존재, 시간의 흔적이 교차하며 ‘의미를 생성하는 장’이 되었고, 조각은 실체의 구축이 아닌 존재의 지각과 본질을 탐색하는 ‘사유의 조형’으로 확장되었다. 철사라는 선적 재료는 비워낸 인체를 형상화하는 데 사용되며, 그 안은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과 정신의 진동을 시각화하는 구조가 된다.


이번 전시 〈Space IDEA 2025 - 본질의 사유〉는 이러한 근원적 탐구의 응답이다. 철학적 무대로서의 공간은 관객으로 하여금 단지 작품을 ‘보는 존재’에 머무르지 않게 하며, 작품은 시선을 되돌려 ‘나’를 마주하게 하고, 인식과 지각의 주체로서의 자신을 다시 자각하게 만든다. 철사로 직조된 선들과 리좀 구조의 형상은 인간과 자연, 자아와 타자, 실재와 상상의 경계를 흐리며, 고정되지 않은 “과정적 존재성(being-in-process)”을 드러낸다. 이 작업들이 관객에게도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기를, 그리고 그 선과 공간 사이에서 각자가 ‘자신’이라는 존재를 새롭게 마주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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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몇 해 전, 우연히 마주한 말라버린 수세미는 내 작업에 결정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 안에 얽힌 다층적 구조와 생의 흔적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시간, 생명, 공간이 맞물린 하나의 우주적 질서처럼 느껴졌고, 이는 조각과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제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에너지와 존재, 시간의 흔적이 교차하며 ‘의미를 생성하는 장’이 되었고, 조각은 실체의 구축이 아닌 존재의 지각과 본질을 탐색하는 ‘사유의 조형’으로 확장되었다. 철사라는 선적 재료는 비워낸 인체를 형상화하는 데 사용되며, 그 안은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과 정신의 진동을 시각화하는 구조가 된다. 


이번 전시 〈Space IDEA 2025 - 본질의 사유〉는 이러한 근원적 탐구의 응답이다. 철학적 무대로서의 공간은 관객으로 하여금 단지 작품을 ‘보는 존재’에 머무르지 않게 하며, 작품은 시선을 되돌려 ‘나’를 마주하게 하고, 인식과 지각의 주체로서의 자신을 다시 자각하게 만든다. 철사로 직조된 선들과 리좀 구조의 형상은 인간과 자연, 자아와 타자, 실재와 상상의 경계를 흐리며, 고정되지 않은 “과정적 존재성(being-in-process)”을 드러낸다. 이 작업들이 관객에게도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기를, 그리고 그 선과 공간 사이에서 각자가 ‘자신’이라는 존재를 새롭게 마주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Dates

2025. 05. 29 – 07. 08

Location
매스갤러리 청담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20,
청담스퀘어 G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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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Junghee Kim

김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