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geun Kim

김원근


B. 1971


순정남, 세라믹유약, 20x14x30(h)cm, 2023

건달 같은 사내들과는 다른 순정남의 스토리, 그 순정과 진심이 여심을 감동시켜 결혼으로까지 골인하는 그렇고 그런 통속 드라마의 스토리를 들려주고 있을 수도 있다. 물론 작가 자신이 모델일 수 있지만,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편견대로만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 현실일 수도 있다. 작가가 자주 등장시킨 여성 앞에서 조바심 내는 순정남 모습과는 달리 정글 같은 사각의 링에 내몰린 복서의 모습에서는 좀 다른 각도에서 우리의 사회심리학적 현실을 패러디하고 있다. 


복싱 글러브를 끼고 누가 봐도 힘깨나 쓰게 생긴 쌈꾼의 모습이지만, 실상은 여기저기 상처투성이 모습이며, 약간은 겁에 질린 듯한 눈빛이 애처롭다. 강해 보이려고 온몸에 문신을 했지만 정작 눈빛은 그게 아니다. 약자에게 가혹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보호색을 띠고는 있지만 역시 세상은 무섭다. 이것이 오늘은 사는 우리의 자화상이 아닐까 싶다. 처음엔 키득거렸지만 점점 생각이 거듭되면서 블랙코미디 같은 현실에 웃음기가 사라진다.


Artworks


Exhibitions


Wongeun Kim

김원근

B. 1971

건달 같은 사내들과는 다른 순정남의 스토리, 그 순정과 진심이 여심을 감동시켜 결혼으로까지 골인하는 그렇고 그런 통속 드라마의 스토리를 들려주고 있을 수도 있다. 물론 작가 자신이 모델일 수 있지만,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편견대로만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 현실일 수도 있다. 작가가 자주 등장시킨 여성 앞에서 조바심 내는 순정남 모습과는 달리 정글 같은 사각의 링에 내몰린 복서의 모습에서는 좀 다른 각도에서 우리의 사회심리학적 현실을 패러디하고 있다.


복싱 글러브를 끼고 누가 봐도 힘깨나 쓰게 생긴 쌈꾼의 모습이지만, 실상은 여기저기 상처투성이 모습이며, 약간은 겁에 질린 듯한 눈빛이 애처롭다. 강해 보이려고 온몸에 문신을 했지만 정작 눈빛은 그게 아니다. 약자에게 가혹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보호색을 띠고는 있지만 역시 세상은 무섭다. 이것이 오늘은 사는 우리의 자화상이 아닐까 싶다. 처음엔 키득거렸지만 점점 생각이 거듭되면서 블랙코미디 같은 현실에 웃음기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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