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soo Lee

이상수


B. 1982


Pig, Pigment on resin, 101x37x56(h)cm, 2022

다채로운 색감을 입고 유려하게 그려진 듯-공간을 함유한-양감의 선들로 구축된, 작품이 요하는 적정 거리를 두고 바라본 작품의 형상은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의 모양이다. 거리를 좁혀 작품에 다가가 유심히 보면 친절하게 인지되었던 형상은 점점 사라지고 입체적이고 두께감 있는 선들이 나열되고 중첩되고 휘어지고 엉켜 조합된 양상이 남는다. 표현된 형상은 인간에게 친밀한 동물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예술작품을 인지하기 위한 복잡한 연상 작용은 요구하지 않아 시각적으로는 부담 없이 시원하며, 주제 역시 친근하기 때문에 마음 놓고 자세히 볼 수 있으며 볼수록 대상마다 지닌 특유한 몸짓과 표정까지 서서히 읽혀 편안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수많은 작품이 첨단 기계의 정확성과 속도감 있는 생산력에 조각가의 ‘손맛’이 버무려져 리듬감 있게 조율되어 제작되고 있다. 심리적·물리적 거리감을 두고 바라봐야 하는 전통적 조각의 엄숙한 점잖음 대신 이상수 작가의 작품들은 발랄하고 유쾌하고 따듯함을 입고 사뿐거리며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Artworks


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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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B. 1982

다채로운 색감을 입고 유려하게 그려진 듯-공간을 함유한-양감의 선들로 구축된, 작품이 요하는 적정 거리를 두고 바라본 작품의 형상은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의 모양이다. 거리를 좁혀 작품에 다가가 유심히 보면 친절하게 인지되었던 형상은 점점 사라지고 입체적이고 두께감 있는 선들이 나열되고 중첩되고 휘어지고 엉켜 조합된 양상이 남는다. 표현된 형상은 인간에게 친밀한 동물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예술작품을 인지하기 위한 복잡한 연상 작용은 요구하지 않아 시각적으로는 부담 없이 시원하며, 주제 역시 친근하기 때문에 마음 놓고 자세히 볼 수 있으며 볼수록 대상마다 지닌 특유한 몸짓과 표정까지 서서히 읽혀 편안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수많은 작품이 첨단 기계의 정확성과 속도감 있는 생산력에 조각가의 ‘손맛’이 버무려져 리듬감 있게 조율되어 제작되고 있다. 심리적·물리적 거리감을 두고 바라봐야 하는 전통적 조각의 엄숙한 점잖음 대신 이상수 작가의 작품들은 발랄하고 유쾌하고 따듯함을 입고 사뿐거리며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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