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현 작가는 2003년 뉴욕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후 20여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통해 사진과 회화를 아우르는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2008년 갤러리 현대 사진 개인전, 2009년 첫 회화 전시 이후 2010년부터 독일 라이프치히 스핀얼라이 작가로 활동 중이다.
독일의 평론가 크리스티안 쇤(Christian Schoen)은 그의 작품을 두고 ‘다양한 응집상태의 감정을 보여주는 힘 있는 회화’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권두현 회화는 특정한 감정을 붙잡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그림이며, 따라서 우리가 그의 그림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특정한 형태의 전달이 아닌, 우리 자신이라고 말한다. 보는 이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그의 회화의 특징은 그의 예술작업이 출발했던 때의 그의 사진작품의 특징과도 맞닿아 있다.
보는 것을 넘어서는, ‘예술적 존재로서의 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권두현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그의 작품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것이다.